임신 중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단지 신체적인 구조나 감정 기복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특히 눈에 띄지 않지만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임산부의 음성 주파수 변화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성대 점막의 두께와 진동 특성을 변화시켜 말소리의 높낮이, 주파수, 발성 강도 등을 다르게 만든다. 이처럼 변화된 음성은 태아의 청각 자극에 독특한 방식으로 작용하며, 이는 태아의 청각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의 목소리는 임신 중기부터 점차 부드러워지고 고음으로 변화되며, 이러한 주파수 변화는 자궁 내에서 태아가 인식할 수 있는 소리의 영역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500Hz~1000Hz 범위 내의 음성은 양수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결과적..